빈, 오스트리아

성 슈테판 대성당

이미지: Wikimedia Commons

오늘 지내는 '성모 성명 축일'은 1683년 빈이 오스만 군대의 포위에서 벗어난 것을 감사하며 온 교회로 확대된 축일인데, 그 기억을 슈테판 대성당만큼 고스란히 간직한 건물은 없습니다. 1147년 봉헌되고 고딕의 장려함으로 다시 지어진 이 성당의 남탑, 빈 사람들이 사랑하는 '슈테플'은 1433년 완성되어 쌍두 독수리 문양을 이룬 23만 장의 유약 기와 지붕 위로 136미터를 솟아 있습니다. 대성당의 큰 종 품메린은 1683년 이후 오스만 군에게서 노획한 대포를 녹여 만들었으니, 승리가 기도로 바뀐 셈입니다. 제2차 세계대전 마지막 날들에 화재가 성당을 휩쓸자 옛 종은 떨어져 산산조각 났지만, 빈 시민들은 자신들의 헌금으로 1952년까지 대성당을 다시 세웠고 품메린도 그 파편들을 모아 다시 주조했습니다. 모차르트가 혼인하고 또 배웅받은 이곳에서, 대포로 빚어진 종은 이제 평화로운 도시 위로 새해를 알립니다.

주소
Stephansplatz 3, 1010 Wien, Aust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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