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고사, 스페인
필라르의 성모 대성당
이미지: Wikimedia Commons
모든 성모 신심 전승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은 사라고사의 것입니다. 서기 40년 1월 2일, 사도 야고보가 에브로 강가에서 낙심하여 기도할 때, 아직 예루살렘에 살아 계시던 성모께서 벽옥 기둥 위에 서서 살아 있는 몸으로 그에게 오시어 그 자리에 경당을 세워 달라 청하셨다는 것입니다. 그 기둥은 한 번도 그 자리를 떠난 적이 없습니다. 히스패닉 민족들의 수호자이신 '필라르의 성모' 축일인 오늘, 온 스페인이 이 기둥을 향합니다. 기둥은 이제 1681년 착공된 거대한 바로크 대성당의 성스러운 경당 안에 서 있습니다. 젊은 고야가 일부를 그린 채색 돔들과 탑들이 강물에 비치는 성당입니다. 기둥 위에는 15세기의 작은 성모상이 모셔져 매일 다른 망토를 입는데, 매달 2일, 12일, 20일에는 망토를 벗겨 벌거벗은 기둥을 그대로 보여 줍니다. 여러 세대가 덮개의 작은 구멍으로 닳아 버린 벽옥에 입을 맞춰 왔고, 1936년 전쟁 중에는 폭탄 두 발이 지붕을 뚫고 떨어졌으나 터지지 않았습니다. 그 폭탄들은 지금도 대성당 안에 걸려, 이십 세기 동안 지켜진 약속의 또 하나의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 주소
- Plaza del Pilar, s/n, Casco Antiguo, 50003 Zaragoza, Spa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