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파카바나, 볼리비아

코파카바나의 성모 대성당

이미지: Wikimedia Commons

티티카카 호숫가, 해발 사천 미터 가까운 잉카인들의 성지에서, 잉카 황제의 후손이 아메리카 대륙에서 가장 사랑받는 성모상 하나를 세상에 내놓았습니다. 프란시스코 티토 유팡키는 조각을 배운 적이 없었고, 처음 빚은 점토 성모상은 사제의 조롱을 받았습니다. 그는 포토시로 가서 장인들에게 기술을 배웠고, 1583년 마게이 나무를 깎아 금박을 입힌 '칸델라리아의 성모'상이 코파카바나에 모셔졌습니다. 성모의 얼굴에는 그의 안데스 동포들의 이목구비가, 옷에는 잉카 공주의 복식이 담겼습니다. 그로부터 기적이 이어져 끊이지 않았습니다. 1925년 볼리비아의 여왕으로 관을 쓴 이 갈색 피부의 성모를 아이마라와 케추아 사람들은 다정하게 '라 코예타'라 부르는데, 성모상은 무어풍 흰 돔이 빛나는 대성당을 결코 떠나지 않고 행렬에는 복제상이 나섭니다. 그리고 성당 밖에서는 세상 어디에도 없는 풍습대로, 볼리비아의 수호자 앞에서 축복을 받으려는 자동차들이 날마다 줄을 섭니다.

주소
RWM7+9W6, Copacabana, Boliv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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